문재인 대통령이 6일 기획재정부 전 직원에게 피자를 보내 격려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과정에서 수고했다는 취지다. 비용은 대통령 업무추진비로 충당했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최근 2018년 예산안, 세제개편안 등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피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 호전,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도 더욱 매진해달라는 마음의 표현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문 대통령은 기재부 공무원, 경비원, 미화원 등 기재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선물했다. 한 중소 피자 업체의 세종시 매장에서 350판을 조달해 보냈다. 청와대는 “중소업체는 상생협력을 통한 브랜드 운영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고 사랑의 1만판 피자 나눔,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행 약속을 실천 중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기재부에 피자를 보낸 것은 이전 사례와 연관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최고경영자(CEO)’라는 별명이 있는 것을 거론하며 특정 부처를 언급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알겠습니다”라며 “세제실에 ‘머스트로(반드시)’ 보내주시고요”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