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 의지를 처음으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은 TV로 생중계됐다.
푸틴 대통령의 연임은 거의 확정적으로 FT는 “24년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투표 의향을 밝힌 러시아 국민의 67%가 “푸틴 대통령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대통령에 처음으로 당선된 후 2004년 재임했다. 3연임을 제한한 헌법에 따라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했지만 4년간 ‘실세 총리’로 권력을 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연장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총 24년간 집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