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크래프트한스, 수제맥주 제조사 카브루에 지분투자



진주햄의 관계사인 수제맥주 생산 업체 카브루는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인 크래프트한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크래프트한스와 카브루는 전날 전략적 제휴 및 지분 참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크래프트한스는 카브루의 창업자인 박철 전 카브루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를 사들이게 된다. 이 지분은 박 전 대표가 카브루를 진주햄에 매각한 후 갖고 있던 잔여지분 중 일부다. 카브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창업자가 수제맥주의 큰 수요처인 크래프트한스를 설득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골프장 운영업체 등도 주요주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크래프트한스는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다.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강남직영점을 포함 전국에 38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갖추고 있다. 내년 국내 매장 수를 100여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최근 사업을 확장 중이다. 크래프트한스 측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다양하고 품질 높은 수제 맥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수제 맥주 양조장을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브루는 국내 소규모맥주제조면허 기준 매출 1위 업체로 2014년 진주햄에서 인수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HACCP인증을 취득하고 해외 맥주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최근에는 가평에 제3브루어리를 착공, 내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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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크래프트한스 대표는 “대한민국 No.1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라 자부하지만, 국내에서 품질 좋고 안정적인 수제 맥주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만의 독창적인 수제 맥주 개발이 불가능해 고민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젊은 감각으로 수제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온 카브루에 주주로 참여하여 앞으로 양사가 비전을 공유하며 상호 발전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국내 주류 시장 맥주 출고 금액 4조 7,000억 원(수입맥주 포함)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95억 원으로 추산한다. 전체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최근 3개년 평균시장성장율(CAGR)이 35%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세에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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