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 사무차장도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과 회동을 가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정 부부장은 지난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후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국에 통보했다는 설의 진의를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부부장은 미사일 문제를 놓고 고조되고 있는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부장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후임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도 7일 리 외무상과 접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펠트먼 사무차장을 환대했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주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신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 외무상에 미국과의 대화를 적극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요구해 양측이 충돌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부터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공중 훈련에 대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미국은 매일같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다”며 “
“미국의 고위정객들의 입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는 전쟁 폭언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은 기정사실화되고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전쟁이 터지는가 하는 시점상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영현·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