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서문(장정일 엮음, 열림원 펴냄)=소설가이자 시인인 장정일은 책을 사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가 자신의 마음에 오래 남아 있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한 서문 30편을 모았다. 책에는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루소의 ‘인간 불평등의 기원’ 등이 담겨 있다. 헤겔을 비롯한 명저자들의 단일 서문을 모은 책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처럼 문학·철학·역사·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저에서 뽑은 서문집은 없었다. 이 때문에 ‘위대한 서문’은 그 자체가 빛나는 고전의 역사를 담은 별들의 지도로서 훌륭한 독서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1만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