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제62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에 이은 다섯 번째 트로피다.
호날두는 트로피를 건네받은 뒤 “(다섯 번째 수상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환상적인 순간”이라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함께 뛴 레알 마드리드의 동료들과 조국 포르투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2016-2017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2골을 넣어 메시(11골)를 제치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난 시즌 거둔 독보적인 성적으로 전 세계 축구기자들의 표를 싹쓸이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볼이 공개한 발롱도르 투표 결과 호날두는 지난 11월 공개한 30명의 후보 중 946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메시(670점)와의 격차는 270점이나 됐다. 뒤이어 파리 생제르맹의 주포 네이마르(브라질)가 361점으로 3위, 유벤투스의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 221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지난 1956년 신설돼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프랑스 풋볼은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통합해 ’FIFA 발롱도르‘를 수여했지만, 지난해부터 FIFA와 분리됐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