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천호동 재래시장·집창촌 자리 40층 주상복합단지로 변신

천호1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사업

SH공사·민간 조합 공동시행 첫 사례

시공사 중흥토건 계약, 2019년 착공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970년대부터 형성된 천호시장과 동서울시장 등 노후 재래시장과 시장 주변 집창촌이 있던 자리가 40층 규모 주상복합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2009년 1월 천호뉴타운1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 2016년 6월 서울시 산하 공기업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정상화돼 지난 9월 시공사를 중흥토건으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H공사가 민간 조합과 공동 시행하는 정비사업의 첫 사례로 향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의 다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도 이 같은 방식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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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는 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중흥토건과 지난 6일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공사비, 철거비 등을 포함해 3,664억원이며 면적 3만 8,508㎡ 부지에 지하5층~지상40층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을 짓게 된다. 아파트 3개 동, 오피스텔 및 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되며 각 건물의 지하에서 2층까지는 상업시설(상가)이 배치된다. 주상복합단지는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 상가 200여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받았고 내년 2월 이후 조합원 분양을 거쳐 2018년 하반기 관리처분인가, 2019년 착공, 2023년 입주 순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SH공사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장에서 조합원 분양 자격이 있는 토지 등 소유자의 수는 약 470명이며 내년 조합원 분양 이후 일반 분양 물량이 정해질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민간조합과 첫 공동 시행 사업인 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 및 인허가에 대한 기술지원, 공사 중 사업관리 등 시행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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