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주에는 무려 10여 편이 넘는 영화가 새로 개봉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부터 일본·홍콩·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져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빈 주연의 ‘꾼’은 전날까지 개봉 1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330만4,777명이다.
2위에 오른 강하늘·김무열 주연의 ‘기억의 밤’은 총 관객 79만5,951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은 전날 나란히 개봉해 각각 3위와 6위로 시작했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빨간 머리 소녀 메리가 우연히 마법의 꽃을 손에 넣은 뒤 낯선 마법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렸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연출작이다.
전날 간판을 내건 할리우드 첩보액션 ‘어쌔신:더 비기닝’은 4위로 출발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이 원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백윤식·성동일 주연의 ‘반드시 잡는다’는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재개봉 영화 ‘이프 온리’(8위)와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9위)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제니퍼 러브 휴잇과 폴 니콜스가 주연한 ‘이프 온리’는 개봉 9일째인 전날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최근 극장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통 로맨스 영화라는 점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개봉한 ‘러빙 빈센트’도 총 관객 3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 일본 영화 ‘은혼’, 홍콩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러시아 영화 ‘스테이션7’이 이번 주 개봉됐다.
외딴 막걸릿집을 배경으로 그리움의 감성을 담은 김유석 주연의 ‘돌아온다’, 연애 7년 차인 남녀를 통해 결혼과 가족 등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초행’도 상영 준비 중이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