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 이상희, 정하담 등 새로운 독립영화 배우들을 발굴했던 ‘독립스타상’은 올해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의 배우 전여빈과 <한낮의 우리>(감독 김혜진)의 배우 문혜인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12월 8일(금) 7시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3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총 상금 7,200만 원 규모의 본상 6개 부문, 새로운선택상 2개 부문, 특별상 3개 부문의 수상작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심사위원 측은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전여빈과 문혜인에 대해, “이 두 편의 영화는 무엇보다 두 분의 연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많은 영화들에서 두 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독립스타상’은 올해 배우 이영애가 후배 독립영화 배우들을 위해 시상금을 후원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열혈스태프상은 장은주 감독의 <사냥의 밤>의 신성아(사운드디자인)가 수상했다.심사위원 측은 “신성아 작곡가의 사운드는 빛과 어둠의 조율을 실험하고 있는 이 영화에 촉각적으로까지 느껴지는 감각을 더했다”고 평했다.
상금 2,000만 원이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은 김중현 감독의 <이월>이 차지했다.최우수장편상은 능숙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최우수단편상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다룬 이수아 감독의 <손의 무게>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과 오서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OO)>가 나란히 수상했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작품을 응원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에서는 유서대필 조작사건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낸 강기훈을 다룬 권경원 감독의 <국가에 대한 예의>가 ‘새로운선택상’을, 여성의 월경을 발랄하고 대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리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한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가 ‘새로운시선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선택 부문 심사위원들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들’ 이라는 평을 전하며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채의석 감독의 <봄동>이 특별언급 되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가 나란히 수상했다. 이강현 감독은 <얼굴들>로 심사위원상과 독불장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기쁨을 안았다. 올해 5년 만에 부활된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국경의 왕> 임정환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과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가 수상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