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선언한 이후 미국 내 무슬림들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무슬림 수백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바닥에 기도용 매트를 깔고 팔레스타인이 쓰는 전통 두건인 ‘카피예’를 두르거나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었다. 또한 “예루살렘은 모두의 것이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것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고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슬림들은 이날 금요 예배일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터키, 이집트, 요르단 등 수니파 이슬람 국가와 시아파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미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