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11월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출 전환

금리 인상 예고에 채권 거래 관망세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국내 상장채권이 사들인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채권 거래 자체를 많이 하지 않는 관망세에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총 4,15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도했다. 만기가 돌아온 상환액까지 포함하면 매도(순유출) 규모는 1조5,61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채권 보유고는 99조6,080억원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금감원 측은 “금리 인상 예상 속에 거래가 급감하며 순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1월 채권 매수와 매도는 1조원대로, 7조원대의 채권을 사고 판 지난 달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 순매도 규모는 유럽(-9,000억원)과 아시아(-4,000억원), 중동(-2,00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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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통안채(2조4,000억원)의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보유잔고는 국채 79조4,000억원(전체의 78.5%), 통안채 21조원(20.7%) 순이다.

한편 외국인은 11월 한 달간 상장주식을 1조8,590억원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아랍에미리트(1조원)와 미국(9,000억원), 노르웨이(5,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지만, 몰타(-4,000억원)와 케이만아일랜드(-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634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264조6,000억원)이 가장 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의 41.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78조7,000억원)이 28.1%, 아시아(77조8,000억원)가 12.3%, 중동(27조1,000억원)이 4.3%를 차지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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