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소통에 나선다.
기재부는 11일 김 경제부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LG그룹 및 관계사·협력업체 등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 부총리 외에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LG 측에서는 구본준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투자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한 정부와 재계 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LG를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과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LG그룹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프 간담회에서 투자 의지를 밝혔고 최근에는 상생협력에도 관심이 많아 첫 방문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삼성의 경우 경영진의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 이후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과 벤처·혁신기업, 자영업자 등을 잇따라 만난 데 이어 대기업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 성장이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혁신 창업기업을 만나왔다”면서 “그러나 기존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도 일자리를 유지하고 만드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영필·임진혁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