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는 정년을 65세로 늘려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파업을 시작했다./서울경제DB현대기아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이 현대차 노조의 파업 철회와 노사의 원만한 교섭타결을 호소했다.
11일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협의회는 울산시청에서 현대차 노조의 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 2차 부품 협력사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 철회와 노사의 원만한 교섭타결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협력사 협의회는 기존 현대차 협동회, 기아차 협력회가 2001년 11월 통합된 단체로 울산·경주지역 43개사를 포함한 전국 330여개 부품 협력사 모임이다.
협의회는 “현대차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은 협력사들의 경영 차질은 물론, 파업이 장기화하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모기업 노조가 일손을 놓을 때 부품 협력사들은 심각한 충격을 받는다고 호소했다.
현대차 노조가 3∼4시간씩 파업하면 협력사는 일을 하지 못해 생산라인이 중단된다고 협의회는 전했다. 이어 “비록 일하는 곳은 달라도 부품 협력사 직원들도 자동차를 만드는 노동자들이다. 근무환경과 임금, 복지 면에서는 여러분보다 훨씬 열악하고 수준이 낮다”며 “더 힘든 근로자들의 고통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상호 양보하고 윈윈하는 노사협상으로 조속한 타결과 정상조업 재개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요구하며 5일 연속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조 근무자가 3시간 파업에 나섰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근무자는 오후 9시 30분부터 3시간 파업한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