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중국 쑤저우 자동차강판 가공센터(POSCO(005490)-CSPC)가 누적 판매량 500만톤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와 현지 합작 투자를 통해 중국 정부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에도 법인 설립 14년 만에 전 세계 자사 가공센터 중 최초로 판매 500만톤의 쾌거를 이뤘다.
13일 포스코는 중국 쑤저우 가공센터에서 ‘자동차 강판 500만톤 판매’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상하이트랙터와 길리자동차·상하이폭스바겐·성우·오스템 등 주요 고객사와 쿤산시·화교개발구 등 지역 정부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최초의 ‘자동차강판 전문’ 쑤저우 가공센터는 2004년 연 20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의 제1공장을 가동, 2007년에는 프레스 성형설비를 갖춘 연 8만5,0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12년 블랭킹 가공 설비를 겸비한 제3공장을 세우고 2016년 제4공장까지 설립해 총 47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500만톤 판매는 가공센터가 10년 넘게 100% 생산라인을 돌려야 하는 양이다. 가공센터는 코일 모양의 강판을 고객이 원하는 길이와 폭으로 잘라서 판매하는 일반 가공센터에 더해 강재를 금형에 넣어 부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제품을 만드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욱이 쑤저우 가공센터는 전 세계 포스코 소속 가공센터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비결은 주요 고객사이자 글로벌 기업인 오스템과 MR인프라오토가 각각 2008년, 2012년 현지 합작사를 만들 때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글로벌 기업, 현지 합작사가 끈끈한 생태계를 만든 덕에 사드 보복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쭈민화 상하이트랙터 부총경리는 “2005년 쑤저우 가공센터가 760톤을 처음 공급한 이래 올해 연 공급량이 10만톤을 넘어서며 양사의 협력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전략적 공급업체인 포스코는 공동발전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