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해조류로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성균관대 곽종환·윤환수 교수팀이 해양수산생명기술개발사업(R&D)인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의 하나로 독도와 울릉도 인근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해조류인 ‘대황’에서 자궁경부암의 주요 유발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억제하는 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황 추출물 투여한 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실험용 쥐를 3일 후 발광형광영상시스템으로 촬영했다. 그 결과, 감염 정도를 나타내는 발광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바이러스 활성이 억제됐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대황에서 유용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 이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