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세월호 진상조사 방해사건 및 가상통화 정부대책 유출사건에 대해 “용납될 수 없다.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와 단호한 목소리로 “오늘 안건에 대한 설명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들 두 사안에 대해 발언했다. 이 총리는 먼저 “해수부 직원들이 세월호 침몰 진상조사를 방해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어제는 가상통화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는가에 관한 최종 발표가 나오기 최소한 2시간 40분 전에 보도자료의 초안이 유출된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사고의 공통점이 있다. 공직자들이 온당하지 못한 외부세력과 내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매우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 내용을 반영한 보도자료는 오후 2시 36분에 이메일로 발송했다. 하지만 이보다 한참 앞선 오전 11시 57분 가상화폐 온라인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대책회의 보도자료 초안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전에 정부대책이 유출된 것이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