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개발한 5G 기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채택됐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채택된 기술은 5G 통신의 모세혈관이라고 불리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로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5G 기지국은 중앙 장치(CU)와 안테나를 포함하는 분산 장치(DU)가 분리돼 있다. 주요 디지털 장치는 중앙 장치에 모아서 처리하고 분산 장치는 건물 등 서비스 지역에 분산돼 있다.
5G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5G 프런트홀 규격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으로 채택돼 향후 이들 업체의 5G 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TTA의 표준으로 채택된 프런트홀 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함께 장비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국제 표준단체인 3GPP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커지고 서비스 수가 급증하는 5G 시대에는 개방성에 기반한 프런트홀 규격이 필수”라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