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문화마을 맞은 편 천마마을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포함됐다.
사하구는 감천2동 천마마을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지역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란 기존의 대규모 철거·정비방식 대신 도시생활환경을 종합 재생시켜 살기 좋은 마을로 바꾸는 사업으로 전국에 5년간 50조 원이 풀린다. 천마마을에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 115억 원, 지방비 115억 원, LH 100억 원 등 4년간 총 330억 원이 투입된다.
천마마을은 감천문화마을 맞은 편 11만2,000㎡에 3,262명(1603가구)이 살고 있지만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이뤄진데다 소방도로마저 없어 화재에 취약하고 살기 불편해 주민들이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뉴딜 사업 선정으로 천마마을에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60호 공급 △경사형 엘리베이터 건설 △마을 소방도로 개설 △방재 녹지공원 조성 △지역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들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은 경사지를 활용한 저층형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공단 근로자 등 주거약자들에게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삼거리약국~천마산 중턱(천해로) 구간에 235m 길이로 들어서며, 하부 공간에는 녹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의 숙원인 소방도로는 마을을 관통하는 미광슈퍼~감내1로 구간에 700m 길이로 조성, 화재안전 확보는 물론 마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 CCTV 기능 스마트 가로등, 노약자 건강 돌봄서비스 U-헬스케어 등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여주는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공공주택을 거점으로 소방도로, 경사형 엘리베이터, 편의시설을 확충해 천마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뉴딜사업이 젊은 층 유입과 일자리 창출, 마을 소득 증대로 이어져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