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덕규 제논바이오 대표 "연어DNA 마스크팩으로 美·中시장 개척"

피부과 원장·화장품 CEO 겸업

세포재생 돕는 '닥터킨베인' 개발

제품 눈에 넣어 저자극 직접 확인

효능 입소문 타고 글로벌 러브콜





“피부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받는 레이저 시술은 기본적으로 얼굴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는 피해야 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들을 위한 천연물질 기반의 치료제를 만들다가 창업하게 됐습니다.”

피부과 원장이기도 한 김덕규(사진) 제논바이오 대표는 14일 “개발제품이 얼마나 신체에 자극을 주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장 약한 신체기관인 눈에 제품을 넣어보면서 효능을 확인했다”며 “피부과 병원을 중심으로 판매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제논바이오는 현재 ‘닥터킨베인’이라는 이름의 마스크팩을 출시해 피부과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마스크팩은 연어·송어 등 존재하는 DNA 재생물질을 추출해 만든 재료로 제조한다. 손상된 세포조직의 자가재생을 돕는 약리활성물질로 세포성장을 유도해 피부탄력을 회복시켜주준다. 일명 ‘아기주사’의 주원료다. 내년 초에는 자외선 방지기능 외에 열굴세포 재생을 지원하는 선크림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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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이탈리아산 재생물질이 많이 쓰이는데 제논바이오는 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물리적 방법으로 이탈리아업체보다 3배 가량 많은 양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화학제품이 덜 첨가돼 있다 보니 DNA 손상이 적어 제품효능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과치료제, 면역강화제, 탈모치료제, 아토피치료제 등 활용방법은 수 백 가지에 달한다”며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 염증만 치료하는 약품과 달리 세포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기능이 있어 질병의 재발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여러 모로 독특한 창업가다. 김 원장은 제품개발자이면서 자신의 신체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또 본업을 유지하며 창업해 소득공백을 없앴고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박람회인 ‘2017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비용 전액을 지원받으며 참가했다.

향후 제논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판로를 통한 매출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한국을 방문해 김 원장에게 동안안면윤곽필러 시술을 받았던 환자가 중국 내 유통망을 책임진다. 동안안면윤곽필러는 얼굴주름을 펴주는 단순 필러가 아닌 이마, 코, 앞광대 등에 필러로 볼륨을 만들어 동안안면을 만드는 시술법으로 김 원장이 개발했다.

김 원장은 “국내는 경쟁이 워낙 심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고 이 때문에 초기공략지로 해외시장을 먼저 설정했다”며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닥터킨베인 마스크팩에 대한 반응이 좋아 내년초부터는 상품군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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