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작업자 또 사망

1호선 온수역서 열차 치여

코레일 안전대책 부실 도마

지난 6월 발생한 노량진역 사고 이후 지하철 선로에서 일하던 외주 작업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59분께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오류동역 방향 약 200m 지점 선로에서 작업을 하던 전모(35)씨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전씨는 코레일이 아닌 외주 업체에 소속된 일용직 노동자로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배수로 안전망 설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망 설치는 코레일이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 상행선 전동차 운행이 10분 정도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온수역 사고는 6월에 발생한 노량진역 사고와 비슷해 코레일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노량진역 사고 때도 보수작업 공사 표지판을 설치하려던 노동자가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을 착각해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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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 위 작업을 할 때 미리 작업시간을 통보하고 승인을 한다”며 “온수역 사고 노동자가 승인시간 이전에 작업을 하러 선로에 들어가 변을 겪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공사가 작업 시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준수해 공사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도 현장을 감식하는 한편 전씨와 함께 선로 위에서 일하던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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