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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재단 '국내 첫 영리병원 운영주체' 의혹 부인

"녹지국제병원은 中녹지그룹이 직영

우린 병원개설 준비 등 컨설팅할뿐"

미래의료재단이 국내 첫 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실질적 운영주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미래의료재단(대표 이행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단은 녹지그룹과 용역을 맺고 컨설팅을 하는 기관일 뿐”이라며 “녹지국제병원은 녹지(綠地)그룹이 직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의료시민단체인 ‘의료 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와 ‘의료공공성 강화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이 녹지국제병원의 실질적인 운영주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보건복지부와 제주도에 승인·허가철회를 요구했다.


재단은 “2016년 5월 녹지그룹이 해외진출 경험을 가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입찰을 통해 자문용역 업체로 선정돼 원활한 병원개설 준비와 설립·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해왔다. 재단 이사 김수정씨가 녹지국제병원 개원추진단장을 맡아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며 우회투자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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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은 중국 상하이시가 50%의 지분을 가진 부동산 기업인 녹지그룹에서 100% 투자(778억원)해 서귀포시에 지어 개원을 앞두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청한 녹지국제병원의 설립을 승인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돼 확인했지만 근거가 없었다”며 “만약 병원 문을 연 뒤 국내 법인이 운영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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