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규제 깐깐한 멕시코시장 뚫은 신한은행

내년 국내은행으론 첫 현지 영업

예적금·다양한 대출상품 등 취급

구형회(왼쪽 두번째) 신한은행 멕시코 법인장이 하이메 곤잘레스(〃 첫번째) 멕시코 금융당국 CNBV 원장으로부터 영업인가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구형회(왼쪽 두번째) 신한은행 멕시코 법인장이 하이메 곤잘레스(〃 첫번째) 멕시코 금융당국 CNBV 원장으로부터 영업인가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내년부터 멕시코에서 현지 은행 영업을 시작한다. 멕시코에서 현지 영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국내 은행은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15일 멕시코 현지법인이 은행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금융당국(CNBV)은 지난 10~11월 실시한 최종 현장검수를 거쳐 공식 문서를 통해 영업 인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 1월 중순부터 달러 예·적금과 다양한 대출상품 취급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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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수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력한 국가다. 멕시코에 진출한 과거 외국계 은행의 사례를 비춰볼 때 통상 2~3차례 현장 검수 이후 금융당국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영업인가 획득 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경우 치밀하고 꼼꼼한 영업인가 준비 끝에 단 한 차례의 공식 수검을 통해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멕시코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등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에 진출한 일본계, 중국계 대형은행의 경우에도 영업범위를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인가까지 2년 정도 소요됐다”면서 “현지 한국기업 및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기반을 다져가며 금융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멕시코 현지에 특화된 소매 영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강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2016년에 기아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한 지역이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800개로 파악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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