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다수 목에 심각한 무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목은 7개의 척추뼈로 이뤄져 있으며 앞으로 볼록한 ‘완만한 C자형’이다. 이런 곡선 위쪽 끝에 머리 중심이 있어야 목뼈와 디스크, 관절, 목 주위 근육 및 인대가 가장 편안한 상태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면 C자 곡선이 I자로 펴지거나 오히려 뒤로 볼록해지면서 목 디스크, 관절, 근육 및 인대에 많은 부담이 가고 그 결과 뒷목에 통증이 생긴다. 뒷머리, 양쪽 어깨, 팔까지 통증이 확장될 수도 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책상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고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상 앞에 앉을 때에는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를 곧게 편 채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밑에 적당한 높이의 받침대를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 목을 여러 방향으로 가볍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이때 목에서 뚝뚝 소리가 날 정도로 비트는 동작은 그 순간에는 시원할지 몰라도 목 디스크와 관절 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 무엇보다 목이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게 이완되는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약물요법 △물리 치료 △근육 강화 운동(걷기·체조·수영 등)이 있다. 의자에 앉을 때 양쪽 어깨를 펴고 바르게 앉고 걸을 때는 목을 앞으로 숙이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는 일도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3개월 이상 만성 통증이 지속될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신경 감압술, 디스크 제거술, 경추 유합술 등이 있으며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너무 심하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팔이나 손까지 통증이 이어지거나 힘이 약해지면 목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