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한미정상도 식사 한번" 홀대론 일축

"사드 관련 우리 입장 확실히 지켜

외교안보 또 하나의 산 넘어" 평가

한중 77개 국장급 협의체 재가동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로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방중 ‘홀대론’도 문 대통령의 방미 사례 등을 들어 일축했다.

17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성장률을 0.2%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3% 내외로 예상되는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경제보복이 철회될 것이고 성장률도 3% 초중반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 보좌관은 “굳이 연내에 방중했어야 하나”라는 물음에 “사드에 따른 경제적 손익이 하루에 30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충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통해 “과거 우리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도 공식 오찬, 만찬 등을 한 번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고위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과 공식 식사를 한 번밖에 안 했다”며 “‘혼밥’ 프레이밍이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방중으로 외교 안보의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산은 6~7월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을 미일에 확인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도 위중한 안보상황을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드와 관련해 우리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며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한다”며 “우리 입장을 확실히 지켰다”고 역설했다. 경제 라인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제 외적인 문제로 중단되거나 진행되지 않았던 모든 관계를 전면 정상화하기로 이야기했다”며 “경제와 관련해 모든 분야를 전면적으로 정상화하자는 이야기를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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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방중 뒷이야기도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고위급 채널 재개 등을 요구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 욕심이 많다’고 하자 리커창 총리가 웃으며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라. 기꺼이 다 듣겠다’고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수석은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 열릴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회담이 늦어지면 일본을 별도 방문하는 부분도 검토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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