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경우 3.11∼4.31%에서 3.26∼4.46%로,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97∼4.28%에서 3.12∼4.43%로 올랐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15%포인트 상승해 2년7개월 만의 최고치인 1.77%로 공시했다.
나머지 은행도 대부분 0.15%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83∼4.42%에서 2.98∼4.57%로 0.15%포인트 높아져 최고금리가 4.6%에 육박하게 됐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으로 이익확대에 나서는지 주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순수마진인 목표이익률 조정 등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하는지 매주 점검해 인상근거가 합당치 않으면 재조정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개별 은행 사정에 따라 위험성과 비용 등을 합쳐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업무원가, 위험·유동성·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가감조정금리,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목표이익률은 은행이 금리를 산정할 때 원가 등을 모두 제외한 그야말로 마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금리 하락기에도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내린 만큼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으로 깜짝 실적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올해 9월 사이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15곳 가운데 10곳이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