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량리 재개발 이권 챙겨 온 조폭, 성매매업소서 보호비도 갈취했다

檢, 3명 추가 구속

집창촌 ‘청량리 588’ 일대 재개발사업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온 폭력조직이 성매매업소를 상대로 보호비를 뜯어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동수 부장검사)는 배임수재·횡령·국가기술자격법위반·건설기술진흥법위반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된 ‘신청량리파’의 두목 김모(65)씨를 공갈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7년에 걸쳐 성매매업소를 관리하면서 업주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총 8,4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부두목 신모(48)씨도 김씨와 함께 업주들에게 보호비를 받아내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공갈·상해 등)로 추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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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 집창촌 재개발사업인 청량리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자, 집창촌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던 폭력조직 신청량리파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신청량리파 일당이 청량리재개발 S시행사를 설립한 뒤 직원 급여 등의 허위 명목으로 운영자금 20억원을 임의로 사용하고 무허가 철거용억 업체에 계약 대가로 18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은 정황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들이 건설회사를 설립해 재개발사업의 공동시행자로 선정되게 하고, 조직원들을 앞세워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공갈 등 혐의 관련 총 6명을 구속,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도주한 일부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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