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車기반 공유경제 사업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핵심

도로상황·회원정보 등 분석

수요·공급자 최적으로 연결

현대자동차와 럭시 관계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카풀 매칭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와 럭시 관계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카풀 매칭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럭시 관계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카풀 매칭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와 럭시 관계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카풀 매칭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동이 필요한 사람과 자신이 가진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교통중개 서비스는 대표적인 자동차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다. 우버가 큰 성공을 거둔 후 각종 차량 관련 공유경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스마트폰 기반 카풀 서비스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얼마나 잘 매칭시켜주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도로상황과 교통정보, 회원들이 각자 생성하는 정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최적으로 연결해줘야 한다. 특히 카풀의 경우 최적의 동승 그룹을 편성시키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 같은 차량 기반 공유경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국내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인 럭시(LUXI)에 지난 8월 50억원을 투자하고 공유경제 사업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럭시는 등록차량 20만대, 회원 수 78만명을 보유한 회사로 2016년 사업 시작 이래 총 400만건 이상의 카풀 매칭을 성사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와 럭시는 각각 독자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보다 정확한 매칭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럭시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수요자 매칭 알고리즘, 공유경제 운영 플랫폼 등을 면밀히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차량공유 사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개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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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리스로 차를 산 사람이 출퇴근길 카풀로 번 돈으로 월납 리스료를 내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리스로 산 뒤 럭시의 매칭 서비스를 받아 카풀을 운영하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풀 공급자는 출퇴근길 빈 좌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차를 살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공급자가 확대되는 것이어서 모두가 윈윈하는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 역시 현대차와 럭시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카풀 매칭’ 플랫폼이 뒷받침됐기에 론칭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아이오닉에 탑재된 커넥티드 서비스 ‘블루링크’로 수집한 운전자의 출퇴근 패턴에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된 카풀 수요자의 이동 니즈를 결합, 최적의 동승 그룹을 편성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나오는 분석 결과가 상당히 효율적이고 정밀해 동승인 모두가 만족하는 매칭이 이뤄진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에는 차량공유 기술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접목시켜 운전자 없이 승객을 실어나르는 로봇택시나 무인 배달 차량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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