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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심리검사로 조기에 치매 예측하는 모델 개발

질병관리본부는 신경심리검사로 치매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용역을 맡았으며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3년 이내 치매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정 수준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지만 일생생활에 지장은 없는 단계다. 매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치매 환자로 이어진다.

치매 조기예측 모델은 연령, 기억장애 양상(시각기억·언어기억), 기억장애 정도(초기·후기), 인지장애 영역(단일영역·다중영역)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각 영역에서 치매 위험도를 측정한 뒤 이를 종합해 향후 치매 발병 가능성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70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시각기억과 언어기억이 후기단계이고 다중영역에 인지장애가 있으면 ‘55(나이 70세)+37(기억장애 양상)+15(기억장애 정도)+33(인지장애 영역)’로 계산돼 총점수는 140점이다. 이 경우 환자가 3년 이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은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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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치매 조기예측 모델의 정확도는 75% 이상이며 일선 병원의 진료실에서도 간편하게 치매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치매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고 예방적 조치를 조기에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조기예측 모델을 지난 8월 국내에 특허출원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저널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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