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1급기밀' 최무성·최귀화·김병철, '존재감 1급' 배우들의 만남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기밀>이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대세 배우들의 그뤠잇한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리틀빅픽쳐스사진=리틀빅픽쳐스





영화 <1급기밀>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대세 배우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의 만남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들 배우들은 각기 무게감 1급, 흥행력 1급, 존재감 1급의 개성강한 매력을 선보이며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영화 <4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배우 최무성은 전투기 추락 사건을 은폐하려는 군수본부 외자부장 ‘천장군’ 역을 맡았다. 언론과 기업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권력의 핵심적인 인물로 배우 김상경, 김옥빈과 대립한다.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 모두가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소녀 감성의 반전 매력도 지녔다”면서 “저 안에 소녀가 한 명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무성은 탁월한 감성을 무기로 뻔한 악인이 아닌 엄청난 신념을 지닌 악인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며 스크린을 압도할 예정이다. 고 홍기선 감독의 전작인 <이태원 살인사건>을 보고 감독의 신념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 등 ‘흥행 요정’으로 올라선 배우 최귀화는 천장군의 오른팔이자 냉혈한 성격을 지닌 대령 ‘남선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상경과 김옥빈을 저지하며 전투기 추락 사건을 조작하는데 앞장선다. 그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탄탄하다. 책을 한 번에 잘 읽지 못하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었다. 리드미컬하면서 강렬하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굉장히 잘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어떤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1급기밀>의 흥행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다 완벽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주변 군인 지인들의 말투와 행동양식을 관찰한 것은 물론 비장의 쌍따귀 액션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활약을 예고한다.

관련기사



충무로에서 감초 역할에 빠질 수 없는 아이콘인 배우 김병철은 항공부품구매과 실세 ‘황주임’ 역을 맡아 극의 감칠맛을 더하는 현실적인 악역을 선보인다. 그는 앞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작품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비리에 가담하게 만드는 등 김상경을 위험에 빠트린다. 함께 연기한 김상경은 “대학교 때부터 정말 성실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면 변하는 사람들을 종종 봤는데, 김병철은 정말 안 변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성실함에서 비롯된 연기력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또한 “군대라는 집단은 개인이 쉽게 변질되고 자기합리화가 일어날수밖에 없는 조직인 것 같다”고 소신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부조리 고발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호평을 이끌어 내 가장 주목 받는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1급기밀>은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