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미 SEC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식거래 잠정중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크립토 컴퍼니(Crypto Company)의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크립토 컴퍼니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작은 회사로,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2,7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9일 미국 증권위는 “크립토 컴퍼니의 정보의 정확성과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지난 9월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발견됐다”며 내년 1월 3일까지 주식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해 20일 (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만 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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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업명에 ‘블록체인’, ‘암호’라는 단어를 추가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폭등한다는 것이다. 크립토 컴퍼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포트폴리오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 10월 크로에 주식회사(Croe Inc)에서 크립토 컴퍼니로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라이오트 블록체인(Riot Blockchain) 역시 지난 10월 기존 기업명인 라이오트에 블록체인을 추가한 이후 주가가 폭등했다. 라이오트 블록체인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연초 대비 90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시가 총액 역시 3억 7,200만 달러(4,021억원)이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SBI 핀테크 솔루션즈, 드림시큐리티 등 블록체인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작년 말 대비 5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가상화폐 관련주의 거래 동향과 이상 매매 여부를 들여다보고 실태 점검을 하겠다”며 시장 점검에 나선 상태다.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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