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상장회사의 주주총회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서비스를 개시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지연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지석 코스콤 사장 등 유관기관·발행회사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투표 제도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위임장 역시 발행회사 등 위임장 권유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임장용지 및 참고서류를 게시하면, 주주는 공인전자서명을 통해 전자적인 방식으로 위임장을 수여하는 제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91년 도입돼 26년간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운영을 지원하던 섀도우보팅 제도가 올해 말 사라질 예정”이라며 “전자투표·전자위임장은 섀도우보팅 일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총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 구축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 8월 21일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4개월 간 설계·구축·테스트를 거쳐 전자투표 모바일 시스템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예탁결제원은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를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주 본인확인과 전자투표 시 공인인증서 다양화를 적용하고, 전자투표 행사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상장회사에 대해 전자투표 기간 동안 투표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해 증권사와 연계, 주총 참여 독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정책당국과 상장회사의 소액주주 주주총회 참여노력에 맞춰 예탁결제원도 올해 말로 폐지되는 새도우보팅에 대한 효율적 대안으로서 전자투표에 대한 홍보와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지난 11월 기준 1,205사, 1,147사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자투표 745사, 전자위임장 732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