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를 거론하며 현재의 여론·미디어 환경이 한국당에 불리하게 왜곡·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괴벨스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대중선동 정치를 활용해 나치의 세력 확장을 도운 인물이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 참석, “더이상 이 나라가 괴벨스가 지배하는 그런 허위선전장으로 판치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여론조사 기관도 친(親)정부 여론조작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믿을 곳은 SNS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SNS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상황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권을 겨냥해 “포털이 저들의 지배에 들어가 있고, 방송이 장악돼 있고, 여론조사기관은 조작된 국민 여론을 언론에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NS 대표단을 향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꼭 SNS를 통해서라도 조작된 여론과 조작된 뉴스를 제대로 해서(걸러서) 여러분들 손을 통해 전달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어 “포털을 보면 우리 당을 험담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의 말만 올라간다”며 “한국당을 욕질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의 말만 메인기사로 올라가고 한국당의 좋은 기사는 단 하나도 안 올라간다”며 포털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을 상대로 하는 이 말도 내일 아침이나 오늘 저녁 방송에 나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SNS를 통해 국민에게 퍼트리는 방법밖에 없다. ‘언론의 역할을 우리가 대신한다’는 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SNS를 통한 여론전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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