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에서 최근 채용비리를 지적하며 “채용과 인사도 이런데 다른 일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얼마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고 수혜자 입장에서 일했는지, 공급자 입장에서 내 편한 대로 한 것은 없었는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채용비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채용비리 전수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275개 기관 중 94%인 259곳에서 2,200여 건이 적발됐다”며 “건수만 따지면 최근 2년간 신규채용 인원 4만여명의 5.5%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인사비리 같은 형태의 문제는 없을지 신경쓰인다”며 “다른 업무에서도 잘못된 관행이 없는지 들여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평가체계 개편 방향도 이날 공개됐다. 내년 평가체계를 바꾸는 1단계 작업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 완료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구분해 평가하고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는 한편 경영 평가와 컨설팅을 연계하는 방인이 뼈대다. 2단계는 환골탈태에 가까운 작업으로 내년 말까지 규정과 지침을 재정비해 공공기관의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직무 중심으로 보수를 합리화하고 성과급 연계비율을 바꾸며 공공기관 지정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들이 자율 혁신 역량의 기반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개혁이 시행돼 국민이 변화를 느끼는 것까지 우리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