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를 다친 환자를 빨리 치료할 수 있는 패치를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김정범(사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UNIST는 지난 14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블랙데모데이’에서 김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척수를 다칠 경우 48시간이 지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김 교수가 개발한 척수손상 환자용 치료 패치는 하이드로 젤 타입으로 다쳤을 때 조각난 뼈들만 제거하고 손상 부위에 바로 붙이기 때문에 2차 척수손상 염려가 없다. 척수신경의 재생을 위한 물질이 들어있어 최적의 환경조성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된 물질을 사용해 임상 3상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김 교수는 슈파인세라퓨틱스라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척수손상 환자용 치료 패치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척수 손상 환자는 연간 50만 명에 달하지만 이를 치료할 적당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며 “척수 손상 환자는 조기에 손쓰면 치료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슈파인 패치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