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가상화폐거래소협회는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이 협회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자율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이미 현재 준비위원회 상태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내년 2·4분기 시행을 목표로 자율규제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 블록체인협회에는 이미 빗썸·코인원·코빗·코인네스트 등 대형 4사를 포함해 15곳의 가상화폐거래소가 참여한다. 거래소협회에 참여하는 거래소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도 가상화폐거래소와 관련이 있다. 이 협회는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표로 하지만 가상화폐 관련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높다. 이미 정부의 가상화폐 공개(ICO) 전면 금지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거래소 규제과 관련한 제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 비즈니스에 빠르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시장 규모가 기존 금융권 못지않아서다. 최근 국내 하루 가상화폐 거래 규모는 12조원으로 추정되는데 평균 수수료율 0.1%를 적용하면 연간 수수료 수익이 4조3,800억원이다. 여기에 대형 거래소 빗썸의 영업이익률 90%에 곱하면 순이익은 3조9,420억원으로 올해 주식시장 활황 효과를 누린 증권 업계의 3·4분기까지 순이익(2조9,312억원) 추이와 비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