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080원 공방



계속된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70전 내린 1,0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을 1,080원선까지 끌어내린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다. 미국 세제개편안 가결 이후 계속된 달러 차익실현 흐름에 달러는 이번주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2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달러를 반짝 끌어올렸지만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확대하면서 달러는 또 한 번 하락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7% 내린 93.2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1,080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고 실수급과 위안화 강세 외에 환율에 방향성을 줄 이벤트도 없다. 전날 외환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벤트는 큰 변동성 없이 끝났다. 일본도 완화정책 축소를 고민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았지만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경기가 좋다고 출구전략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이런 해석도 다소 사그라들었다. BOJ는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풀어놓은 돈줄을 조이지는 않아도 더 풀 생각은 없다’ 정도의 시그널만 보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13.1엔으로 소폭 내리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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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080원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환율이 1,080원선 밑으로 내려가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저점인식 매수세가, 다시 오르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와 상단을 막는 흐름이 이날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종가 관리에 신경 써야 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심도 지나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6전 내린 953원62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에 변화를 줄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원엔 환율은 2년 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저점을 낮추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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