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증시상승 이끈 게임주...올 시총 증가율 187% 1위

코스닥 하루만에 3% 가까이 ↑

거품논란 바이오株와 달리

게임주, 내년에도 실적개선 예고

2315A18 재상승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코스닥지수가 바이오와 게임주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3% 가까이 상승하며 뒤늦은 산타랠리를 보였다. 특히 거품 논란에 시달린 바이오주와 달리 신작 게임과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무기로 게임주들이 시장 반등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88포인트(2.82%) 오른 761.20에 마감했다. 한창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던 지난 11월13일(전일 대비 2.86% 상승, 종가 741.38)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신라젠(215600)이 7%대, 위메이드(112040)·컴투스(078340) 등이 4%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오랜만의 코스닥 상승세를 연출했다.

바이오·게임은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한 양대 업종이기도 하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19.97%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자체 분류한 업종별로 보면 이 중에서도 게임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3조740억원에서 37조4,915억원(22일 기준)으로 186.76%나 급증했다. 시가총액 규모로만 보면 바이오(79조3,739억원, 전년 대비 121.79% 증가) 업종보다 작지만 증감률로는 1등을 차지했다.


실제로 게임주인 웹젠(069080)과 위메이드는 올 들어 각각 148%, 11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9월14일 상장한 펄어비스(263750)도 불과 3개월여 사이에만 127%나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6위를 차지했다. 게임빌(063080)엔씨소프트(036570)도 7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잇따른 게임 출시와 해외 진출, 중국과의 갈등 해소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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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여전하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에도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에 따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넷마블게임즈(251270)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넷마블게임즈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6.06% 급증하고 내년에도 9,81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작 매출이 미미한데 신약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치솟은 바이오 업종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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