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손자에게 LG주식 증여

구본무 회장 여동생 구훤미씨 딸 선혜씨는 동생들에게 증여

고(故) 구인회 LG(003550)그룹 창업주의 10남매 중 5남인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이 손자인 현모씨에게 자신이 보유한 LG 주식 전부를 증여했다. 일각에서는 아들인 구본길 희성전자 사장이 아닌 손자에 대한 증여가 증여세를 이중으로 내지 않으려 목적에서 이뤄진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 보유하고 있던 LG주식 1만9,000주를 손자인 현모씨에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현모씨의 LG 주식 수는 11만654주에서 12만9,654주로 늘어났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아들에게 직접 증여하지 않고 손자에게 했다는 점에서 이번 증여는 이중 증여를 피하기 위해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구본무 LG그룹 회장 여동생 구훤미씨의 딸인 김선혜씨도 형제들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LG 주식을 증여했다. 김씨는 보유주식 160만9,851주 중 31만주를 형제인 김선정·김서은씨에게 각각 14만주, 17만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선정씨와 서은씨의 LG 주식은 17만5,587주, 19만460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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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씨가 다른 형제들에 비해 보유한 LG 주식 수가 많은 만큼 구훤미씨의 의중에 따라 상속을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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