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 보유하고 있던 LG주식 1만9,000주를 손자인 현모씨에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현모씨의 LG 주식 수는 11만654주에서 12만9,654주로 늘어났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아들에게 직접 증여하지 않고 손자에게 했다는 점에서 이번 증여는 이중 증여를 피하기 위해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구본무 LG그룹 회장 여동생 구훤미씨의 딸인 김선혜씨도 형제들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LG 주식을 증여했다. 김씨는 보유주식 160만9,851주 중 31만주를 형제인 김선정·김서은씨에게 각각 14만주, 17만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선정씨와 서은씨의 LG 주식은 17만5,587주, 19만460주로 늘었다.
김선혜씨가 다른 형제들에 비해 보유한 LG 주식 수가 많은 만큼 구훤미씨의 의중에 따라 상속을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