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스라엘, 미국 뒤따라 유네스코 탈퇴 공식 발표

이스라엘, 미국 뒤따라 유네스코 탈퇴 공식 발표




이스라엘이 미국의 뒤를 따라 유네스코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엔총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을 부정하는 결의를 채택한 지 하루만이다.

이스라엘 외교부의 에마누엘 나흐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탈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나흐숀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이스라엘 땅을 유대인의 역사로부터 분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탈퇴 의사를 알리는 서신을 연내에 공식 제출하고, 내년말까지 탈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규약에 따르면 회원국이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이듬해 말일에 탈퇴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먼저 탈퇴 의사를 통보한 미국과 같은 날 유네스코 정회원 자격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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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0월 미국은 ‘반(反)이스라엘 편견’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환영하며 탈퇴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식적인 탈퇴 통보를 하지 않아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러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부정하는 유엔총회 결의가 채택된 이튿날 유네스코 탈퇴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미국은 역사 유산과 관련해 유네스코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유네스코가 매번 팔레스타인 등 아랍 회원국의 편을 든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미국을 고립시키지 않고자 이러한 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올해 7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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