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지난 11월 15일 강진의 여진이 두차례 연속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19분 22초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1도, 동경 129.3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71번째 여진으로 파악했다.
이번 여진은 이달 9일 규모 2.3의 여진 이후 16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본진 진앙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0.6㎞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의 진도는 경북에서 최대 IV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에 따르면 진도 Ⅳ의 경우 낮에는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깬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하고 55초 뒤인 오후 4시 20분 17초에 지진 속보를 내보냈다.
기상청은 애초 자동 분석 결과를 통해 이 지진의 규모를 3.7로 발표했으나 수동 분석을 거쳐 3.5로 내려잡았다.
포항 본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지난달 20일 규모 3.6 이상(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의 지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진은 특히 여진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수준이다.
본진이 있던 지난달 15일 오후 4시 49분께 발생한 규모 4.3이 가장 큰 여진이었고, 그 다음으로 3.6이 세 차례, 3.5가 두 차례 발생했다.
이 여진 발생 직후인 오후 4시 32분 2초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북위 36.11도 동경 129.36도)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또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72회로 늘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6회, 2.0∼3.0 미만이 65회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