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라이프&] "건강하게 맛있네"...유산균 담은 과자, 女心 잡다

'살아있는 유산균 과자' 롯데 요하이

한국인 장에 맞는 유산균 넣어 개발

한 봉지당 2억~4억마리 들어있어

건강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다양한 요하이 제품과 유산균 쇼콜라 제품.   /사진제공=롯데제과다양한 요하이 제품과 유산균 쇼콜라 제품. /사진제공=롯데제과




“저 오늘도 요하이 네 박스 샀습니다.” “우리 동네 요하이 다 품절 됐어요.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나요?”


롯데제과(004990)가 지난해 2월 야심 차게 내놓은 생 유산균 과자 ‘요하이’가 화제의 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 야심 차게 출시한 요하이는 생 유산균을 담은 과자로 건강과 몸매를 생각하는 여성들이 주요 타깃이다. 인기 이면에는 가수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있지만 ‘건강한 과자’라는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과자가 ‘건강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당 함량이나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한편 건강에 좋은 통밀 등을 사용한 과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살아있는 유산균 과자’를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롯데제과의 ‘요하이’는 자녀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부터 웰빙을 추구하는 젊은 층까지 두루 인기를 끌며 건강한 과자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생 유산균 넣은 신개념 과자…한 갑이면 유산균 2억 마리 = 체내에 들어가서 유익할 역할을 하는 살아있는 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통칭한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가 바로 유산균이다. 국내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2015년 1,579억 원에서 2016년 1,903억 원으로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유산균 과자 시장도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유산균 과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유산균 과자가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까닭은 액상타입의 기존 유산균 발효유와는 달리 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섭취와 보관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롯데제과가 선보인 유산균 과자 요하이는 ‘요하이 그린 요거트 샌드’, ‘요하아 멀티그레인’, ‘요하이 유산균 웨하스’, ‘요하이 다크 스틱’, ‘요하이 밀크 스틱’ 등이다. 그리고 홈타입 아이스크림인 ‘요하이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있다.


요하이 브랜드로 출시된 다양한 제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봉지당 2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는 점. ‘요하이 유산균 웨하스 미니’ 제품의 경우 한 봉지당 약 4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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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이 브랜드는 아니지만, 살아있는 김치 유산균을 소재로 만든 ‘유산균 쇼콜라 밀크 초콜릿’에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은 유산균 2종인 서모필루스와 플란타룸이 한 갑당 무려 20억 마리가 함유돼 있고, ‘유산균 쇼콜라 아몬드 초코볼’에도 생 유산균 10억 마리가 함유돼 있다. 지난 7월에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요하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음료 제품인 ‘밀키스 요하이워터’를 출시하며 요하이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 시켰다. 최근 롯데제과는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 광고 모델로 대세로 떠오른 아이돌 ‘워너원’을 발탁,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학회 관계자들이 지난 6월 연구 협력 및 학술교류 협정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제과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학회 관계자들이 지난 6월 연구 협력 및 학술교류 협정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특허 받은 식물성 유산균 넣어…개발 기간만 2년 = 간식으로 먹는 과자에 몸에 좋은 유산균이 들어있다고 하면 그 효과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의 효능은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요하이에 들어있는 유산균의 이름은 ‘LB-9’. 김치에서 유래해 한국인의 장에 맞는 특허받은 순식물성 유산균이다. LB-9라는 이름은 유산균의 한 종류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에서 따온 LB와 유익균 증가 등 유산균의 9가지 효능을 표현한 것이다. LB-9을 적용한 과자를 개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년에 달한다.

제품 개발 이후에도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유산균의 효능을 밝히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문적인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4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국제학회 엑스퍼리먼탈 바이올로지(Experimental Biology)에서 ‘유산균 초콜릿의 변비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엑스퍼리먼탈 바이올로지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회(ASBMB), 미국 영양학회(ASN) 등 전 세계 6개 학회와 약 1만4,000명의 연구원이 등록된 학회로서 매년 생물학과 미생물학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발표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이번 연구의 주된 내용은 특허 받은 김치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의 변비 예방 효과에 관한 것이다. 실험 결과 유산균 초콜릿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장내 유익균이 최소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균 초콜릿을 꾸준히 먹을 경우 장 조직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번 발표에 지난 2월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로바이오타(Probiota) 학회에서, 유산균 초콜릿이 상온에서 6개월 간 80% 이상이 살아남는다는 내용과 함께, 변비 개선 효과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산균 과자의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한국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학회와 지난 6월 롯데제과 유산균 제품에 대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도 약속했다. 한국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학회는 국내 유산균 연구 권위자들이 모여 2001년 출범했으며 국내 유산균 연구의 선두주자로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 동안 롯데와 한국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학회는 유산균에 대한 연구협력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롯데제과의 유산균 제품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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