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결과 내용을 십분 반영하면서 피해자와 지원 단체 등과 생생한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정해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강 장관은 “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와의 소통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결론”이라며 “국민 70%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합의를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소통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인권문제라고 평가하면서 “인권의 피해자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한 단체가 있다”며 “TF 검토결과, 피해자 및 단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 정부 입장을 정립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정부가 입장을 수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 마다 안타깝고 정부로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문제는 빨리 진행하는 것 보다 꼼꼼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UAE는 중동지역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UAE측 상대가 왕세제로, 향후 부각이 될 사람과의 외교는 비공개가 원칙이고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외교부 장관으로 현안은 알고 있지만 세부 내용은 다 알고 있다”며 “말 못한다는 뜻”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또 강경화 장관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 중, 일 등 관련국과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강력한 제재 압박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계속된 북한의 도발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이 평화 제전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이라며 “북한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평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나 북한이 옴으로 해서 남북간의 접촉의 물꼬가 생기고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특히 내년 북한과 관련해 대화 국면 전환도 가능하며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때 어떻게 정리하고 추가 도발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장관은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중 갈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한중 정상 차원의 분명한 공감대가 있어 조속히 관계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