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내년에는 정부를 믿고 함께하면 되겠다는 식의 청신호를 국민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구성원들과 송년 만찬 간담회를 열고 “단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멀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것은 관념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공무 관계로 불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잘해준 국무위원 등에 아직 식사 한 끼, 술 한잔 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다른 뜻이 없다. 여러분들과 해 바뀌기 전에 식사라도 같이하며 ‘정말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인사라도 하려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극심한 정치 혼란 상황 속에서 정권을 넘겨받았고 인수위원회라는 준비 과정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했으며 국정 기조도 전면적으로 바꾸고 경제정책을 비롯한 여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들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나마도 국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부가 주도하면서 그 일을 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은 1, 2년 안에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 내내 계속해야 할 일들이고 여러 정부가 이어가며 계속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우리나라 바로 세우기,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들을 더 힘차게, 더 자신감 있게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