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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수면시간 따라 졸음운전 위험 2.2배까지 ↑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주의해야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고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의 졸음운전 위험도는 음주 후 충분히 잠을 잔 사람의 2.2배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양광익(순천향대천안병원)·선우준상(순천향대서울병원)·김원주(강남세브란스병원)·주민경(한림대강남성심병원)·윤창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황보영(순천향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 12월호에 발표했다.

양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 1,675명을 설문조사해 졸음운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 4명 중 1명(23.6%)은 한 번 이상 졸음운전을 경험했다. 졸음운전 경험자 중 33%는 월 1회 이상 졸음운전을 한다고 응답했다.


주 2회 이상 음주하면서 수면시간이 충분치 않은 사람의 졸음운전 위험도는 음주 후 충분히 잠을 잔 사람의 2.17배였다. 졸음운전 위험도는 우울할수록(2.3배), 남성일수록(1.89배), 평소 졸림을 많이 호소할수록(1.69배), 1주일에 3일 이상 코를 골수록(1.5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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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때 운전자의 의식 상태는 수 초~수십 초 동안 외부 자극을 감지하지 못해 반응이 없는 미세수면(microsleep) 상태에 빠진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의 운전자가 10초 정도만 미세수면에 빠지면 278m를 무의식중에 달리게 돼 사망자를 동반하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양 교수는 “잦은 음주는 불충분한 수면과 졸음운전을 유발할 위험이 큰 만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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