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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러시아 연극의 ‘오늘‘을 만나다

국내에서 주로 공연되어온 러시아 연극은 주로 19세기에서 20세기에 활동한 체호프, 푸시킨, 고골리, 고리키, 투르게네프 등의 작가 작품에 편중되어 있었다. 저명한 러시아 작가의 작품과 활동을 분석하고 작가의 인식을 해석하고 수용하는데 치중하다보니 근현대 러시아 희곡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러시아 유학파 김종원 연출이 나섰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김종원 연출 /사진=조은정 기자김종원 연출 /사진=조은정 기자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연극 ‘발렌타인 데이’로 돌아온 것. 이반븨릐파예프가 2009년 독일 햄니츠 시극단의 의뢰로 창작한 희곡 작품으로 ’21세기 러시아 연극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의 열렬한 호응과 평단의 극찬을 끌어내며 현재까지도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관해 풀어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밀도 있는 연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27일 오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발렌타인데이‘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원 연출은 “발렌티나를 중심으로, 까짜가 사랑했던 과거 사랑 이야기가 전개된다” 며 “현재를 살아가면서 과거 속에서 살고 있는 그 현재는 바로 미래가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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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러시아에서 굉장히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히 되는 작품이다. 굉장히 정치적인 이야기로 풀어내기도 하는데 저희는 사랑을 중심으로 과거에 집착하며 끊임없이 전쟁하고 그러다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와 새로운 미래 어딘가로 떠나가는 모습을 그려가고 싶었다. ”고 덧붙였다.

배우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 최아령이 출연하는 연극 ‘발렌타인데이’는 2018년 1월 14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서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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