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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창] K팝 흐르고…불꽃이 수놓을 평창의 밤

경기 다음날 메달플라자서 시상식

식전후에 K팝공연·드론·불꽃쇼

시상대는 한옥 기와 모티브로

메달리스트엔 인형·기념품 증정

27일 평창올림픽 시상식 발표회에서 이희범(가운데) 조직위원장이 시상대를 디자인한 한경우(오른쪽) 작가, 시상식 음악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시상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27일 평창올림픽 시상식 발표회에서 이희범(가운데) 조직위원장이 시상대를 디자인한 한경우(오른쪽) 작가, 시상식 음악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시상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평창의 밤이 낮보다 아름다울지 모른다. 개·폐막식장 옆에 있는 메달플라자에서 매일같이 K팝 등 다양한 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회 기간에 쓰일 시상대와 시상요원 의상, 시상 트레이(쟁반), 시상품, 시상 음악을 공개했다. 동계올림픽 시상식은 대부분 경기 다음날 메달플라자에서 한꺼번에 이뤄진다. 경기 후 곧바로 해당 경기장에서 메달 수여식을 갖는 하계올림픽과 다르다. 실외경기가 많아 추운 날씨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는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없이 시상품만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를 하고 메달을 걸어주는 ‘빅토리 세리머니’는 이튿날 평창 대관령면의 메달플라자에서 일괄 진행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메달플라자에서는 갖가지 문화행사와 함께 매일 축제의 장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플라자는 개막 다음날인 내년 2월10일부터 폐막 전날인 24일까지 보름간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10분까지 운영된다. 오후6~7시 K팝 등 식전 공연에 이어 오후7시부터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 뒤에는 드론쇼와 불꽃쇼가 펼쳐지며 낮에는 대형 전광판을 보며 단체응원을 할 수 있는 라이브 사이트로 운영된다. 시상식이 한 번인 날이 있는가 하면 최대 9번에 걸쳐 이뤄지는 날도 있어 낮에 찾아도 시상식을 구경할 수 있다. 메달플라자에서의 시상식은 총 93회로 예정돼 있다.

시상대는 한옥의 기와를 모티브로 순백색을 중심으로 제작했고 측면과 하단에는 단청의 색상을 적용했다. 나무 재질에 우레탄 방수코팅된 이 시상대에는 선수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특수패드도 설치됐다. 시상대 디자인을 맡은 한경우 작가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베뉴 세리머니 때 제공될 어사화 쓴 수호랑.     /연합뉴스베뉴 세리머니 때 제공될 어사화 쓴 수호랑.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빅토리 세리머니 때 메달리스트들에게 선물할 시상품. 평창 산맥의 실루엣을 한글로 표현했다.     /연합뉴스평창올림픽 빅토리 세리머니 때 메달리스트들에게 선물할 시상품. 평창 산맥의 실루엣을 한글로 표현했다. /연합뉴스



메달리스트들은 베뉴 세리머니에서 어사화를 쓴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어사화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이다. 빅토리 세리머니 시상품은 한글과 평창의 산맥, 눈꽃을 결합한 기념품으로 평창을 대표하는 전나무에 새겼다. 또 시상요원들의 복장은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현대적으로 풀이한 금기숙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의 작품이다. 청·홍·백색을 바탕으로 한글이 눈꽃 문양으로 스며들었다. 보온을 위한 누비나 패딩 기법과 풍차, 토시, 깃 목도리 등의 장신구도 눈에 띈다. 시상요원은 전국 28개 대학의 모델학과와 항공운항과 학생 중 심사를 거쳐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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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분위기를 돋우는 배경음악은 대중음악 작곡가인 조영수씨가 만들었으며 한국 전통의 자진모리장단과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접목해 기승전결이 확실한 4분짜리 곡으로 완성됐다.

김대현 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시상식을 관통하는 콘셉트는 ‘컨버전스&유니크(융합과 독창성)’라며 동서양의 융복합,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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