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이 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중환자실) 담당 간호사와 전공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사건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1명과 현장에 없었던 전공의 1명을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간호사를 상대로 사건 당일 진료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영양제 등 약물을 주사하는 과정에 이상은 없었는지 등 당시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사망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26일 밝힌 데 따라, 주사 오염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에는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다른 간호사를 불러 13시간에 걸쳐 간호사의 임무와 역할, 당직시스템, 위생관리 체계 등 전반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없었던 전공의를 상대로는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망 이전 상태, 전공의 당직시스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공의는 당일 소아청소년과로 출근은 했으나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순서가 아니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했다.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조사팀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에 의사 출신인 대구지검 장준혁 검사를 파견 받아 총 5명의 전담팀을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경찰과 수시로 수사 방향을 논의하고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