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터뷰]"온라인 광고효과 높이려면 클릭수 조작부터 막아야죠."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인모비 아태담당 부사장

"저가 온라인 광고플랫폼에 숨어있는 허수 따져야"

"무료 온라인 게임 이용자 유료전환 노하우도 갖춰"



“온라인 광고는 클릭 수에 허수가 얼마나 포함되어있는지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특히 광고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클릭 수를 늘려가는 소프트웨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대외 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이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2조억 달러(한화 약 214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0%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광고 마케팅은 기업의 주효한 전략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클릭해 허수를 만들어버리거나, 교묘한 방법으로 클릭 수만 대량으로 늘린다면 기업으로서는 낭패다. 이를 막아내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광고 시장을 공략하는 모바일 광고 전문회사인 인모비(Inmobi)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자예시 이스와라모니(사진) 부사장을 e메일로 최근 만났다. 인도 출신인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은 인도 타타그룹의 유료 TV관련 사업부를 거쳐 시장분석 전문 기업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 등에서 일 해온 미디어 컨설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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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계학습알고리즘 중 하나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높여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모바일 게임 광고시장에서 무료 이용 고객을 줄일 수 있는 특화된 노하우로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지난 2011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인모비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이어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개발업체가 많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해커가 타깃을 공격해 암호를 풀 듯 무차별적으로 클릭 수를 늘려 기업에게 피해를 주는 온라인 광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광고 사기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특히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는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다 보니 클릭 수를 늘리고 동영상 시청을 조작하는 부정행위가 쉽게 접근하는 플랫폼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모비는 광고 사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MAFF: InMobi Anti-Fraud Framework)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앱 설치당 평균 클릭 수(MCTI: Mean Clicks to Install) 등을 모니터링해 광고 클릭의 허수나 사기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를 편안하게 광고로 유도해 자연스럽게 광고를 클릭하는 등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수익이 높아질 수 있도록 이끄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은 전자 상거래 플랫폼업체의 부정적인 클릭 수 조작에도 철저하게 대응해야만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광고 조작은 이용자가 앱을 설치할 때부터 발생한다. 메시지를 클릭하도록 요청하는 형식이나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단계에서 클릭 수를 조작하는 등 조작 방법도 다양하다. 그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가 정직하게 입주업체 혹은 광고주에게 마케팅 기법을 설명하고 적용해야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협의를 할 때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광고주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들이 모여있는 한국에서 개발하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유료고객을 늘리는 등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등 인모비의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가 국내 기업의 온라인 광고 조작이나 사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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