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운규 장관, 경영난 중견 조선업체들 '노사 의견 경청' 구조조정 주도권 찾아오겠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영난에 빠져있는 중견 조선업체들을 찾아 노사의 의견을 경청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주도했던 산업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산업부가 되찾아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28일 백 장관이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과 창원의 STX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소를 둘러본 뒤 회사측, 근로자측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백운규 장관은 간담회에서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에 대한 경영진과 노조, 각 지자체의 의견을 면밀히 들은 뒤 “정부는 구조조정시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이 균형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 초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구조조정 원칙으로 산업과 금융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하고 기업, 노조, 지자체 등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듣겠다고 언급했다. 백 장관 역시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해 산업적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 산업부가 주도하는 모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백 장관은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초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각 조선업체에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원가절감과 기술혁신 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산업부는 조선소 현장방문에 이어 조선업계, 조선산업 전문가, 구조조정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함께 고용, 지역경제 문제 등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한편 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이른 시일 안에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을 위한 외부 컨설팅 수행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성동조선과 STX조선 채권단은 기존의 재무실사 결과와 외부컨설팅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