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400억원대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최성안 신임 사장이 취임한 후 거둔 첫 대형 프로젝트 수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화학회사(SABIC)의 자회사인 주베일유나이티드석유화학(JUPC)과 ‘유나이티드 산화에틸렌(EO)/에틸렌글리콜(EG) III 프로젝트’의 설계·구매·건설 일괄시공(EPC)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업금액은 본사(4,192억원)와 현지 법인(3,199억원)을
포함해 총 7,391억원(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사업계약은 이달 13일 취임한 최성안 사장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베일에서 압둘라 알샴라니 JUPC 사장과 직접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산업단지에 연간 70만톤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틸렌글리콜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에틸렌 가공을 통해 얻은 산화에틸렌을 재가공해 최종 생산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회사 사빅과 사업관계가 더 공고해졌다. JUPC는 사빅의 자회사로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 주베일산업단지 내에서 에틸렌 플랜트와 EO/EG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누적 수주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5조원보다 69% 늘어난 금액이다.